<Embody>_2026.8.15-2026.8.29_합  



sorge, worries, strife, solicitude, devotion, fürsorge… 짓누르는가 혹은 끌어올리는가? 포옹인가 혹은… 다툼인가? 《Embody》는 ‘돌본다(care)’는 행위를 훈련하고 숙련해야 할 하나의 기술로 바라보며, 이를 몸에 체화하는 전시다. 근심, 걱정, 갈등, 배려, 헌신, 보살핌… 전시에는 타인을 향해 마음을 기울이는 정서적 차원, 상호 의존성을 인정하며 사회를 유지하려는 정치적 태도, 세계와 얽혀 살아가는 존재로서 신체적 감각이 겹쳐진 돌봄의 방식이 교차한다. 이는 모두 상대(방)/사건과 마주하며 육체·감정 노동을 견디고, 힘과 시간을 희생하고, 간극과 차이를 끈질기게 이해하는 길항적 긴장을 수반한다. 다섯 명(팀)의 참여 작가 고등어, 깃발옆차기(성의석, 이수민, 주한별), 이은새, 이종현&유지영, 한상아, 그리고 이들의 작업이 혼종적으로 구성된 훈련장을 통해 정서·정치·신체 감각이 중첩된 상호적 행위를 몸에 집중해 탐구한다. 신체의 속도를 맞추고, 어긋나고, 다시 균형 잡는 반복적인 움직임을 배워 나가며, ‘나’로부터 ‘너’를 거쳐, ‘우리’에게로 전이되는 감각의 확장을 숙련한다.

기획. 김진주


[Embody]에서 깃발옆차기는 기존에 이태원 참사나 이태원에 대해 작업해오던 것의 연장임과 동시에 조금은 다른 가지를 치며, 애도, 혹은 저항이 일종의 ‘사회적 돌봄’이라면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지속해왔으며, 어떤 식으로 지속해갈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누군가에 대해 애도하거나, 어딘가에 저항하거나, 누군가를 돌볼 때에, 그것들의 지속은 결국엔 커다란 동력과 감정이 아니고 너덜해진 지난한 마음과 몸과 일상으로 함께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그렇게 지쳤는데도 왜 해야 하는지 스스로 의문을 가지면서, 자신이 하고 있는 행동이 기만이 아닌가 싶더라도, 계속 해야만 하는 마음들. 자기의심과 (스스로와의) 약속. 애도하거나 돌보는 행동이 완전한 이해로 이루어져야 우리가 그것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꼭 앞으로 나아가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저 꾸준히 자기 의심과 함께 있으면서 스스로 약속하고 다시 약속을 저버리기도 하고 또 다시 약속하기. 이런 마음들을 늘어놓아 본다. (작가노트 발췌)







































전시장 건너편에서 보이는 <두 손가락>


전시를 관람하며 입어볼 수 있는 도복. (김진주 기획, 윤영빈 드로잉, 키리니지 제작)





전시 오픈 첫날에 워크숍 <내 마음을 지키지 못 했어>를 진행했습니다.




* 전시 전경 사진에 같이 전시한 작가님들의 작업이 섞여있습니다. 깃발옆차기의 작업은 <링>, <약속 교본>, <약속 교본 부록>, <두 손가락> 네 작업입니다.
* 전시 공간: 합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55 2층) / 기획: 김진주/ 참여 작가: 고등어, 깃발옆차기, 이은새, 이종현&유지영, 한상아/ 디자인: 인현진/ 설치: 공작실/ 협업: 김레나, 키리니지/ 주최*주관: 서울시립미술관 Sema 2026 신진미술인 지원 프로그램
* 깃발옆차기 작업 및 전시설치 도움 : 김우아, 장혜지, 박지수, 윤영빈, 윤태형, 최인호,  임현지